지인의 갑작스러운 초대로 셰익스피어극단회사 (STC) 클라인극장에서 공연하는 Kunene and the King 이란 연극을 관람했다.이 회사는 셰익스피어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들을 공연하는 극단으로 워싱턴 디시에는 두 곳의 공연장이 있다. 하만홀(Harman Hall)과 클라인극장(Klein Theater) ㅡ 모두 차이나타운 근처에 위치해있다.
Kunene and the King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배경으로 왕년에 잘 나가던 간암 말기 환자 백인 남자배우 Jack Morris와 아파트헤이트를 겪은 흑인 남자 간병인 Lunga Kunene 간의 관계를 통해 인종 갈등 문제를 조명하고 치유하고자 한다.
이 둘은 몇 가지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는데,
1) 잭은 케이프타운에서 죽기 전에 리어왕을 연기하고 싶어했고 룽가는 셰익스피어를 좋아한다. 룽가는 잭이 대사를 외우는 걸 도와준다.
2) 두 사람 모두 과거에 결혼하여 아이가 있었으나 지금은 모두 가족과 소원하게 지내는 외로운 노인들이다.
3) 모두 자신만의 세계를 가진 고집스러운 사람들이었지만 끝날 때 어느 정도 마음을 연다.
조금은 지루하게 시작된 이 연극은 토니상에 빛나는 연극배우 John Kani와 노련한 배우 Edward Gero의 훌륭한 연기로 생명력을 얻는다. 감동과 감격을 격하게 일으킨다. 이건 설명이 불가하다. 매우 불편한 내용인데 배우들은 극 중 인물로 100% 빙의하여 메시지를 전한다.
웹사이트: https://www.shakespearetheatr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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