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국 이야기/잡다 (雜多)

[연극] Kunene and the King

by 청록버들 2025. 3. 16.

지인의 갑작스러운 초대로 셰익스피어극단회사 (STC) 클라인극장에서 공연하는 Kunene and the King 이란 연극을 관람했다.이 회사는 셰익스피어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들을 공연하는 극단으로 워싱턴 디시에는 두 곳의 공연장이 있다. 하만홀(Harman Hall)과 클라인극장(Klein Theater) ㅡ 모두 차이나타운 근처에 위치해있다.

Kunene and the King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배경으로 왕년에 잘 나가던 간암 말기 환자 백인 남자배우 Jack Morris와 아파트헤이트를 겪은 흑인 남자 간병인 Lunga Kunene 간의 관계를 통해 인종 갈등 문제를 조명하고 치유하고자 한다.

이 둘은 몇 가지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는데,
1) 잭은 케이프타운에서 죽기 전에 리어왕을 연기하고 싶어했고 룽가는 셰익스피어를 좋아한다. 룽가는 잭이 대사를 외우는 걸 도와준다.
2) 두 사람 모두 과거에 결혼하여 아이가 있었으나 지금은 모두 가족과 소원하게 지내는 외로운 노인들이다.
3) 모두 자신만의 세계를 가진 고집스러운 사람들이었지만 끝날 때 어느 정도 마음을 연다.

조금은 지루하게 시작된 이 연극은 토니상에 빛나는 연극배우 John Kani와 노련한 배우 Edward Gero의 훌륭한 연기로 생명력을 얻는다. 감동과 감격을 격하게 일으킨다. 이건 설명이 불가하다. 매우 불편한 내용인데 배우들은 극 중 인물로 100% 빙의하여 메시지를 전한다.

Shakespeare Theater Company Klein Theater 입구

 

출처: https://dctheaterarts.org
남아공 극작가이자 배우인 존 카니
등장인물과 배우
남아공의 역사




웹사이트: https://www.shakespearetheatre.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