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story9 백악관에 대통령을 가둔 (?) 이야기 1958년 아이젠하워 대통령 시절에 실제 있었던 일이다. 어느 비 오는 날, 텍사스에서 온 엔젤린이라는 19살의 금발의 아가씨가 목에 사슬을 두르고 백악관에 나타났다. 이곳에 오기 전에 대통령에게 미리 열쇠를 보낸 엔젤린은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자신의 사슬을 풀어주길 바랬다. 하지만 백악관은 엔젤린에게 언제든지 찾아가라는 메시지와 함께 열쇠를 문 앞에 두었을 뿐이었다. 엔젤린과 그녀의 이모는 10일 동안 날마다 백악관 앞에 갔지만, 대통령의 모습은커녕 초대장 한 장 볼 수 없었다. 그러다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우중충한 날에, 엔젤린은 결국 경비원에게 자신의 열쇠를 달라고 했고 그 열쇠로 자신의 사슬을 풀었다. 그런 다음 사슬을 백악관 문에 감고 자물쇠를 걸어 잠가버렸다. 그리고 이모와 함께 휘파람을 불며 .. 2024. 2. 25. 6월19일 노예해방의 날 (Juneteenth) 이번 해에 처음으로 준틴스(Juneteenth)라는 연방공휴일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링컨 대통령이 노예해방을 선포한 후 남북전쟁에서 승리한 북군이 마지막으로 텍사스주 갤버스튼을 장악하고 흑인 노예를 해방한 날인 1865년 6월 19일을 기념하는 날이다.준틴스는 6월을 나타내는 June과 19일을 나타내는 Nineteenth를 합성하여 만들어진 단어이다. JUNE (6월) + NINETEENTH (19일)= JUNETEENTH텍사스주에서 처음 경축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2020년 들어 조지 플로이드를 비롯한 여러 흑인들이 백인들의 인종차별적 행위에 의해 희생되는 사건의 영향력이 일파만파 파장을 일으키며 준틴스날에 대한 대중적 인지도가 증가했다. 이에 2021년 조 바이든 대통령은 6월 19일을 연방.. 2023. 6. 17. [인물상 11] 웹스터 (Webster) 정치가/변호사 - 매사추세츠 애비뉴/로드아일랜드 애비뉴 매사추세츠 애비뉴와 로드아일랜드 애비뉴가 만나는 스캇 서클 근처에 대니얼 웹스터(Daniel Webster) 동상이 자리잡고 있다. 웹스터는 변호사, 변론가, 정치가로서 당대 및 후세에 커다란 영향을 끼친 인물이다. 뉴햄셔 하원의원, 매사추세츠 상원의원, 연방정부 국무장관을 역임했다. 웹스터는 어렸을 때는 너무 수줍음을 많이 타서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을 두려워했다고 하는데, 얼마나 피나는 노력을 했기에 변호사로, 변론가로 이름을 날리게 되었을지 참으로 존경스럽다. 미 헌법사에 중요한 소송에서 연방정부의 역할을 공고히하고 연방정부와 주정부 간의 권력 분립을 명확히 하는 변론을 했다. 1827년의 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인 하인(Hayne)과의 전설적엔 논쟁으로 더욱 유명해졌다. 그는 주와 연방정부간 권.. 2023. 5. 31. [인물상 9] 슈토이벤 (Steuben) 장군 ㅡ 라파예트 스퀘어 프로이센 군 출신의 프리드리히 빌헬름 폰 슈토이벤 남작은 미국 독립전쟁 기간 중 워싱턴의 오합지졸 시민군을 훈련하고 기강을 세운 인물이다. 그의 훈련을 바탕으로 미국의 정식 군대가 창설되었다. 오늘날 "군사교육의 아버지(Father of Military Instruction)"로 불린다.슈토이벤은 17세에 프로이센군에 입대하였고 프리드리히 대왕의 부관으로 복무했다. 7년 전쟁 후 프리드리히 대왕이 군비감축을 시행하면서 해임되었다. 슈토이벤은 1778-9년에 미 합중국 시민군의 질서와 규율에 관한 규정을 수립했고 위생과 부대배치 방침을 시행했다. 이는 이후 150여년간 미군의 표준으로 자리매김하였다. 흥미롭게도 그는 영어를 몰랐기 때문에 의사소통은 프랑스어로 했다고 한다.1784년 군대에서 제대한 후 그.. 2023. 5. 22.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