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야기40 [인물상 18] 핸콕 (Hancock) 장군 -국립문서기록관리청 건너편 잘생긴 능력자이지만 대통령운은 없던 남자워싱턴 D.C.를 걷다 보면 국립문서기록청(National Archives) 바로 건너편에서 말을 타고 멋있게 서 있는 장군 하나를 볼 수 있다. 윈필드 스콧 핸콕(Winfield Scott Hancock) 장군이다. 워싱턴 D.C.의 펜실베이니아 애비뉴와 7번가 교차로에 세워져있다.핸콕은 웨스트포인트를 졸업한 수재였고, 멕시코 전쟁 때부터 이미 두각을 드러낸 인물이었다. 그는 실력만큼이나 잘생긴 외모로도 유명했다 (하지만 솔직히, 동상을 보고 잘생긴 외모라고 감탄하긴 어렵다!). 군대 내에서 가장 잘생긴 사람을 꼽으면 꼭 그의 이름이 빠지지 않았다고 하는데, 평소 말수도 적고 칭찬에 인색하기로 유명했던 율리시스 S. 그랜트 장군조차 “핸콕을 보면 나도 좀 더 멋있.. 2025. 3. 21. [안물상 17] 갤러틴 (Gallatin) 장관 - 재무부 북 플라자 재무의 천재, 협상가, 외교관, 언어학자!미국 재무부는 대통령의 나라 살림을 책임지는 '곳간' 같은 곳이다. 백악관 바로 옆에 자리하고 있는데, 펜실베이니아 애비뉴 NW 쪽을 지나가다 보면, 쇠창살 담장 안쪽에 서 있는 한 동상이 눈에 들어온다. 바로 앨버트 갤러틴(Albert Gallatin)이다. 무게감 있는 롱코트를 걸친 그의 모습은 어디서 봐도 귀족 같아 보이는데, 실제로 스위스 귀족 출신이다. 갤러틴은 미국의 제4대 재무장관이다. 토머스 제퍼슨 대통령이 1801년에 임명한 이후, 제임스 매디슨 대통령 시기까지 무려 13년 동안 재무장관 자리를 지켰다. 이는 미국 역사상 최장수 재무장관 기록이기도 하다. 재무장관으로서 갤러틴은 미국의 영토 확장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1803년.. 2025. 3. 21. 미 의회의사당 (U.S. Capitol) 미국 민주주의 정치의 상징인 의회 ㅡ 독재자나 왕의 뜻대로 나라를 다스리는 것이 아닌, 국민의 뜻을 모아 정치하는 곳, 상원과 하원의 본거지 의회의사당이다. 그래서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은 의회의사당은 나라의 어떤 것보다 훨씬 더 뛰어난 규모로 운영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워싱턴 DC의 설계를 보더라도 의회를 중심으로 뻗어나가는 것에서 미국 설계자들의 이상을 엿볼 수 있다. 즉 미국 정치의 1번지인 것이다. 1793년 9월 18일, 조지 워싱턴은 의회의사당 초석을 놓았다. 1811년까지 상하원 날개를 완성했는데, 1812년 시작된 영국과의 전쟁 중에 영국군은 의화의사당과 백악관을 포함하여 주요 건물에 불을 질렀다. 다행히도, 의사당이 완전 파괴된 게 아니어서 이듬 해 재건했다. 의사당은 1826년에 완공된.. 2025. 3. 17. 서점 Politics and Prose Bookstore 직역하면 정치와 산문 서점 - 상호가 독특하다. Politics and Prose 서점은 워싱턴 DC 5015 Connecticut Avenue NW에 있는 아기자기한 서점이다. 귀여운 느낌을 주고 지방색이 물씬 난다. 겉에서 보기에는 한산해보이지만 현지인들의 사랑을 받는 서점으로 많이 북적거리는 편이다.칼라 코언과 바바라 미드라는 두 명의 여성이 1984년 코네티컷 애비뉴에 작은 서점을 내면서 출발했다. 이 서점이 인기를 끌면서 5년 만에 현재의 장소로 이전했고 지금은 디시 내에 두 곳의 지점을 두고 있다. 두 명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100명 이상의 직원을 둔 강소기업이다. 서점 상호는 칼라 코언이 뭔가 진지하면서 개념있는 서점이기를 원했기 때문에 politics(정치)라는 말을 넣었다고 한다. 그래.. 2025. 3. 17. 이전 1 2 3 4 5 ···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