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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야기/DC 야외조각상 (Statues)

[인물상 13] 배리 (Barry) 시장

by 청록버들 2024. 11. 13.

워싱톤 DC 펜실베이니아 애비뉴 동북쪽 1300번가에 자리잡은 워싱턴 DC 시청 한 쪽에 동상이 서 있다. 메리온 배리 전 시장이다. 정의, 공정, 평등에 대한 열정이 누구보다 뛰어났다는 설명과 함께 평생 시장(Mayor for Life)이라는 칭호가 새겨져 있다. 디시 정부에서 35년간 근무했고 두 번에 걸쳐 시장직을 수행한 공로로 명예로운 호칭이 부여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위키피디아를 통해본 그의 이력은 칭호가 무색해진다. 마약으로 감옥살이까지 한데다 사생활은 문란하고 13대 최악의 시장으로 선정된 인물이라고 묘사된다. 흐음...

위의 글을 쓴 후, 디시에서 태어나 정계와 사회애서 활발한 활동을 해온 토박이 흑인분과 이야기할 기회를 가지게 됐다. 배리 시장을 잘 아는 분으로 함께 활동했다고 하시길래 배리 전 시장이 어떤 사람인지 물어봤다. 정치적으로는 흑인의 인권을 끌어올린 훌륭한 사람으로 설명했다. 그가 시장이 되기 전에 흑인들은 아무리 뛰어나도 하위직밖에 못했으나 그가 시장이 되면서 흑인도 고위직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되었다고 했다. 개인적으로는 여자 문제가 있긴 했지만 정치적으로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루었고 비리도 저지르지 않았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많은 이유는 타 인종으로부터 정치적 시기와 모함을 많이 받아 그의 평판이 훼손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누가 옳은가? 어떤 사람에 대해 알려면 입체적인 조사가 필요하다.



Marion Barry J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