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야기/DC 장소 • 건물

바실리카 (The Basilica of the National Shrine of the Immaculate Conception)

청록버들 2025. 3. 15. 12:15

정식 명칭이 너무 길어 짧게 National Shrine이라고 불린다. 완전무결한 잉태를 통해 이 세상 사람들의 죄를 사하러 오신 예수님을 나으신 성모 마리아를 믿는 전세계 가톨릭 신자들의 신앙이 형상화된 것이라고 하면 비슷하게 이해한 것인지 모르겠다.

건물 외관이 어무 예뻐서 들어가봤다. 사당 안에 들어가니 강력한 향초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곰팡이 냄새도 섞여있다. 불교 사찰에서 혹은 무당집에서 맡았던 익숙한 냄새랄까. 경건한 분위기 속에 풍기는 묘한 느낌이 있다. 수십년간 사람들의 염원을 담은 불꽃이 타오른 후 미처 다 타지 못하고 떠도는 개인의 욕망같은...

실내도 매우 독특하고 아름다웠다. 이민자들의 나라인 미국은 다양한 문회를 품고 있다. 성모 마리아를 기리고 전세계 민족의 정체성을 반영한 80여 개의 예배당이 있는 바실리카 사당은 미국의 민족적, 문화적 다양성과 가톨릭 교회의 단결과 보편성을 반영한다 (웹사이트 설명).

사진 출처: www.nationalshrine.org
성모와 아기 예수

1920년에 주춧돌을 놓았지만, 미국 주교들이 축복받은 성모 마리아를 '무결한 잉태'라는 칭호로 미국의 후원자로 선포한 해인 1846년에 구상된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가톨릭 신자들이 수 십년간 기부하여 건축한 신앙의 산물이다.

바실리카는 안팎으로 로마네스크-비잔틴 건축 양식을 따르고 있다. 로마네스크 건축은 거대한 크기, 두꺼운 벽, 아치에서 특징이 드러나고 비잔틴 건축은 돔으로 유명하다. 당시 건축 중이던 고딕 양식을 택한 성공회 색채가 짙은 워싱턴국립성당을 의식하여 그와 구별되도록 했다.

신의 대리인 교황님의 고귀하신 손을 슬며시 잡아보는 영광을 누리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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