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야기/DC 장소 • 건물

국립건물박물관 (National Building Museum)

청록버들 2025. 3. 7. 10:17

겉은 수수하고 단단, 속은 화려하고 웅장!


2025년 방문할 곳으로 점찍어 놓은 곳 중의 하나가  국립건물박물관 (National Building Museum)이었다. 워싱턴 디시에 산 지 9년만에 처음 가봤다. 바로 근처 학교에 다녔는데도 말이다.

1882년 착공하여 1887년 완공된 이 건물은 1,550만 개의 벽돌로 지어졌다. 용도는 남북전쟁 참전용사들을 위한 연금국(Pension Bureau) 건물. 나중에 연금국의 규모가 커지면서 다른 건물로 이사한 후에는 미 의회 회계감사원(GAO)이 입주하기로 했으나 길 건너 편에 있는 건물로 들어갔다. 그러다가 1980년 미 의회가 이 역사적인 건물을 민간 비영리 조직으로 승인하면서 건축, 건설, 설계, 공학, 조경건축, 도시계획을 전문으로 하는 박물관이 되었다.

*참고로 연금국은 후에 보훈부(Veterans Affairs)로 통합되었다.

입구

몽고메리 미그즈(Montgomery C. Meigs (1816-1892) 미 육군 장군이 설계했다. 미 육군 공병단은 미국 건설에 커다란 기여를 했다.

건물박물관 전경
주 이탈리아 프랑스 대사관 (출처: 인터넷)

미그즈 장군은 이탈리아에 다녀오면서 이탈리아 건축물에서 깊은 영감을 받았다. 건물박물관 외관은 현재 주 이탈리아 프랑스 대사관으로 사용되고 있는 15,6세기 지어진 건물의 앞모습을 본떠 만들었다. 1층, 2층, 3층 창문 위쪽 기하학 모양도 그대로 따랐다.

코린트식 기둥

이 거대한 기둥들은 세계에서 가장 큰 실내 기둥의 하나로 각각 높이 22.8미터, 직경 2.4미터이다. 각 기둥은 70,000개의 벽돌을 쌓아 만들었고 겉은 대리석 느낌으로 색을 칠했다. 1895년 처음 칠한 이후 2000년에 원래 느낌을 살려 다시 칠을 했다.

1895년 최초 색칠과 비교해보라는 배려
대리석 느낌을 주도록 페안트칠한 (그림 그린) 기둥과 테라코타 장식
트럼프 대통형 취임 연회 (출처: 인터넷)

1885년부터 대통령 취임연회장소로 이용되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취임 연회만 이곳에서 열었다.

1901년 맥킨리 대통령의 두 번째 취임 연회를 기념하여 바닥에 새긴 대통령인장
실내분수대
포토존
기둥 윗부분 장식

천장 양옆의 전신상용 공간 및 그 위의 적은 공간을 가득 채운 두상. 천정 구조물은 최초에 지어진 것 그대로 사용중. 지붕만 교체해옴.

두상
황금칠한 기둥은 안이 비어있는데, 사람들이 그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궁금하여 기둥 하나에 구멍을 내어 들여다봄. 인간의 호기심이란 ㅎㅎ 옛날 잡지, 신문 등이 보였다고 함

건축가 몽고메리 미그즈 장군

팔찌 입장띠. 입장료 - 어른 10달러

방문자에게는 가이드 투어 강추!
셀프투어로는 출입이 금지된 곳까지 갈 수 있으며 정말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1시간 반이 전혀 지루하지 않다.

National Building Museum

401 F Street NW Washington DC 20001
www.nbm.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