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상 12] 맥피어슨 (McPherson) 장군 - 맥피어슨 스퀘어

K가와 I가 사이에 버몬트가를 따라 들어서 있는 맥피어슨 스퀘어 한가운데 자리잡은 말을 탄 인물상은 남북전쟁 영웅인 제임스 맥피어슨(James Birdseye McPherson) 장군상이다.  비둘기들이 놀기에 터가 좋은 걸까, 아님 약혼녀 에밀리가 비둘기로 화하여 말동무 해주고 있는 걸까, 무리 지은 새들이 장군의 모자 위에서, 옷 위에서, 말 위에서 그리고 주변 허공에서 퍼득거린다.

맥피어슨은 웨스트포인트를 수석 졸업한 인재였다. 공병 장교로 시작하여 두각을 나타냈고 율리시즈 그랜트 장군 휘하에서 참모로 근무했다. 테네시군(the Army of Tennessee)사령관으로서 애틀랜타 전투에서 공을 세웠으나, 유감스럽게도 그 전투에서 전사했다. 남북전쟁 기간 동안 전사한 북군 중 두 번째로 높은 계급의 장군이다.

1859년, 맥피어슨은 샌프런시스코에 복무하던 중 당시 조카를 돌보기 위해 그곳에 와 있던 볼티모어 출신의 에밀리 호프먼을 만나 사랑에 빠졌다. 그들은 약혼하고 결혼식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남북전쟁이 발발하면서 결혼이 연기되었다. 1864년 3월, 맥피어슨은 테네시군 사령관으로 진급한 후 약혼자인 에밀리와 결혼하러 볼티모어에 가기 위해 휴가를 신청했다. 처음엔 승인되었으나 서부군 사령관 셔먼장군이 애틀랜타 전투에 맥피어슨이 필요하다며 휴가를 취소했다. 결국 결혼하지 못하고 애틀랜타 전투에서 맥피어슨은 치명상을 입고 사망했다. 셔먼 장군은 에밀리에게 보내는 서신에서 왜 죽음이 나이든 사람들은 살려놓고 젊고 총명한 사람들을 데려가는지 모르겠다며 통탄해했다. 에밀리 호프먼은 이후 결혼하지 않고 조용히 살다가 생을 마쳤다. 에밀리와의 못다 이룬 사랑 이야기가 맥피어슨 동상에 서려있는 듯하다.

맥피어슨 동상은 이탈리아 출신의 루이스 레비소 (Louis Rebisso)의 작품이며 테네시군용사사회 (Society of the Army of the Tennessee)에서 이 동상 건립을 위해 32,000 달러를 쾌척했다. 화강암 기단과 장식 제작비용은 미 의회에서 충당했다 (25,000 달러). 애틀랜타 전투 당시 포획한 대포를 주조하여 동상을 만들었다. 맥피어슨 장군은 말을 탄 채 한 손에 망원경을 들고 전장터를 살피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되었다. 군복 상하의가 바람에 펄럭이며 주름이 잡혀있다. 1876년10월18일 거행된 동상 헌정식에는 러더퍼드 헤이즈 대통령을 비롯한 저명한 인사들이 참석했다.

맥피어슨은 1892년 2달러짜리 지폐에도 등장한다. 은행권에 인쇄된 53인의 위인 중 한 명인 것이다. 그의 이름을 딴 거리 이름, 학교 이름 등이 미국 곳곳에서 발견된다.

이름: James B. McPherson
생몰: 1828.11.14 - 1864.7.22 (35세)
출생지: 오하이오 클라이드
직업: 직업군인
기타:

https://historicsites.dcpreservation.org/items/show/370

James McPherson Statue - This early Civil War monument honors General James B. McPherson, the second-highest-ranking Union offic

https://theclio.com/entry/4274

Major General James B. McPherson Memorial - Clio